문득

소 와 당나귀 사이 / 소 와 돼지 사이

다락별 2014. 11. 20. 07:31



어느 웹페이지의 글을 읽다가

문득 ' 아이노꾸 ' 라는 말이 생각났다.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내가 어릴 때는

혼혈인 사람을 그렇게 부르기도 했고

구슬치기 놀이에 사용했던 구슬 안에 색깔 장식이 들어있는 것을 그렇게 부르기도 했다.


아이노꾸? 아이노꾸?


어감상 일본말인 것같기는 한데

정말 아이노꾸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더니


아이노코 ( あいのこ,  合いの子 또는 間の子 )


가 맞는 발음이다.



그런데


이것을 찾다가

' 아이노꾸 ' 못지않게 흔히 사용되었던 ' 튀기 ' 의 뜻을 보고 무척이나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Daum 한국어 사전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설명되어 있다.


          '튀기'는

          일반적으로 '종(種)이 다른 두 동물 사이에서 난 새끼'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지만

          본래는 '암소와 수탕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을 가리키던 말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는

          '암소와 수퇘지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을 가리키는 '매기'와,

          '암말과 수탕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인 '노새',

          '암탕나귀와 수말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인 '버새'가 있다.


          이 말은 본래 '특'에서 온 말인데

          '특'이 '트기'로 되었다가 '튀기'로 바뀐 말이다.


          <표준어 규정> 제2장 제2절 제11항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하여,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

          라는 규정에 따라 '튀기'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트기'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았다.



뭐라고 ??????


소 와 당나귀 사이에서 새끼가 나올 수 있다고 ??????


게다가 뭐 ??????


소 와 돼지 사이에서도 새끼가 나와 ??????



정말이지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 ' 튀기 ' 나 ' 트기 '는 짐승에게 사용하는 말이니까 결코 사람에게 사용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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